[한옥문화 41호] 장성 황룡 행복한 마을

북촌HRC (admin)

2016-07-27 11:57:39

IP : 121.160.***.218

 

[한옥문화 41호] 장성 황룡 행복한 마을

이번 한옥 문화원 41 호에 전라남도 장성에 조성중인 한옥마을에 관한 의견이 위원의 글로 실렸습니다 .

이 곳은 전남 장성군 황룡 행복마을의 한옥들입니다 .

 

 

 

 

 

 


▶오늘날의 한옥 - 장성 황룡행복마을 한옥 위원의 글 본문입니다 .

 

 

 

[장성 황룡 한옥 마을을 다녀와서....]

                           

 

김장권 (북촌 HRC대표)

        

'오늘날의 한옥'탐방과 좌담일과 일정이 맞지 않아 동행하지 못한 김장권 대표께서는 따로 다녀와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서울에서 제법 시간이 소요되는 장성 황룡행복마을을 두 번째로 방문했다. 처음 방문 했을 때 117세대의 택지가 조성된 곳에 한옥 10동이 지어져 사용되고 있었고 두 번째 방문한 지금은 문경 대표가 시공한 7동을 비롯해 다른 건설사와 개인이 시공한 한옥에 약 20세대가 입주하여 살고 있다 한다

장성 황룡행복마을은 평지에 택지조성을 하고 그것을 분양한 것이기에 환경결정론적, 풍수지리적 견해라는 터와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내 지식과 식견이 부족하고, 마을 전체가 아닌 3개 동을 보고 장성에 지어진 한옥을 이야기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장성 한옥이 주거 공간으로서 보급과 대중화 그리고 우리 시대성을 담은 한옥인가라는 관점에서는 몇 가지 생각이 든다.

건축비를 낮추기 위해 평면을 통일하고, 저렴한 보급을 위한 계획으로 시공의 편이와 경제성을 위해 설계를 A, B 타입 두 가지로 정리 하였다. 또 배면을 주 출입문으로 사용하는 것과 방, 주방, 대청 등 공간의 배치와 쓰임이 입주자의 편리성을 위한 계획이라 하는데 대청을 중심으로 공간의 가변성이 유지되는 한옥적 유연함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지하 공간에는 강제식 환기팬을 설치했는데 채광 및 환기를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시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구조 및 형태로는 서까래가 소매걷이를 안 하여 곡이 자연스럽지 못한 것, 인방과 고리받이는 건식 시공한 벽 위에 택커핀(tacker pin)으로 붙인 것을 마감에서 잘 정리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움이 남는다.

한옥의 단열의 위해 벽체를 건식으로 하면서 단열재와 CRC(섬유강화시멘트)보드로 외벽강도를 유지하려고 한 것과 창호는 내부 새시에서 방범을 위해 잠금장치를 보완한 것 등은 시공사에서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려고 한 부분이다.

집은 그 공간을 사용하는 집주인이 완성한다고 생각한다. 시공자는 무엇보다도 건축주들이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시공자가 어려움 속에서도 한옥 장점과 타당함을 담으려 했음을 이야기함일 것이다. 한옥 시공자라면 누구나 맞닥뜨리는 여건과 상황 속에서 결과물은 작업의 효율성과 비용의 절감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면서도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많은 질문이 머리를 맴돌았다. 과연 우리가 작업하고 있는 것이 한국적인 공간인가? 과연 우리 시대성을 담고 있는가? 시공상 비용 절감이라는 이유로 생략되고 대체된 구축술과 재료는 타당한 것인가?

나 역시 집 짓기를 생업으로 하고 있는 이로서 늘 고민과 변명하는 입장이다. 변화하여야 하는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가져가야 하는가. 그리고 자본이 가지고 있는 유혹적 접근… 황룡마을 작업 역시 비용과 여건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우리 시대의 명품의 반열은 아니어도 조금 더 완성도 있는 집 짓기를 하였으면 하는 남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 왜 그 집이어야 하는가? 황룡행복마을 한옥에 대한 생각은 어느새 나의 작업에 대해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두 번의 장성 황룡행복마을 방문을 통해 자꾸 수정하고 보완해가며 시대와 상황에 맞는 한옥 집짓기를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좀 더 많은 볼거리를 보여줄 100여 개의 터가 남아 있다는 것으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작업을 기대하며 해질 저녁 늦은 손님을 반겨주신 건축주와 관계자 분들께 송구함과 감사의 인사를 대신한다. 
 

 

 

▶  아래 사진은 장성 한옥마을 단지의 모습입니다.



복사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C로그
이미지 이미지1462774864_i0.jpg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