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 121.160.***.218
[한옥문화 42호] 남한산성한옥 _손명수 가옥
이번달 한옥 문화원 42호에서는 남한산성 행궁권역에 위치한 음식점과 살림집 두 동의 한옥과
경사진 대지를 이용한 지하 임대주택으로 계획된 다가구 주택입니다.
▶오늘날의 한옥 - '남한산성 한옥' 위원별 평가 글 본문입니다 .
[ 이제 '한옥'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
김장권 ( 북촌 HRC 대표 )
" 서울을 버려야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렸다 ." 김훈의 소설 < 남한산성 > 의 첫 글귀를 생각하며 남한산성에 들었다 .
손명수 가옥은 산성 내에서 행군 남쪽 경사 구릉에 자리하고 있다 . 살림집 가 동과 음식점 나 동으로 구분 되어 있는 가옥은 안마당을 중심으로 마주하고 있어 동선을 배려한 배치로 느껴졌다 . 본인 역시 부족하지만 말하기 좋아하는 훈수 꾼 역할로 이야기하자면 살림집 방과 음식점의 누마루 쪽 처마가 붙어 있는 형태라 집 전체가 어둡고 무겁게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 또 구릉의 경사가 북동쪽으로 낮아짐을 이용하여 동남쪽을 조금 열어주고 지하실 높이를 이용한 건축물의 위계를 두어 시선과 볕을 좀 더 많이 들이는 배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목구조에서는 음식점 본채의 도리 간격을 1,350 밀리미터인 사분변작으로 하고 처마를 1,500 밀리미터로 하였다 . 처마 처짐을 막기 위해 중도리 간격을 신경 쓰지 못한 것 같다 .
늘「오늘날의 한옥」 탐방을 하면서 형태도 구조도 재료도 마감도 과거의 것을 통해 현재 우리가 얼마나 지금의 문화를 담고 있는가에 대한 접근을 하면서도 돌 작업 , 단열과 유지관리를 위한 마감 등이 아쉽고 부족함을 느낀다 . 적어도 명품의 반열은 아니어도 우리 한옥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든다 . 작금의 한옥 보급은 비정상적인 지원자금과 행정적 특혜라는 보호막에서 스스로의 자긍심과 경쟁력을 잃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이다 .
남한 산성 내 손명수 가옥은 지금의 주차장 자리에 있던 기존의 주민이 이주해 지은 한옥이다 . 그런 관점이라면 마을 재생과 경관 디자인에 손명수 가옥이 하고 있는 역할은 확실해 진다 .
다소 아쉬움과 부족함이 있는 작업이지만 우리스러운 마을 재생과 도시재생의 관점으로 한옥이 가지고 있는 형태와 구조를 계승 · 발전 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한국적인 공간으로서 우리 시대성을 담아내는 건축이라면 , 그것을 통해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건축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성과 함께 우리 한옥이 일상으로 돌아 올 것이다 .
이제 우리는 한옥을 버리지 않고 한옥으로 돌아가는 것을 찾을 듯 하다 .
▶아래 사진은 남한산성 행궁권역에 위치한 음식점과 살림집 두 동의 한옥입니다.
<살림집에서 내다본 대문>
<안마당>
<살림집 누마루>
<음식점 대청>
▶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통해 문의하시면,
정성껏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