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것은 남는 것이다.
청운문학도서관 작업에 참여하며 다시 한 번 되뇌게 해준 말이다.
청운문학도서관 건축 감리로 참여할 때의 생각은 건축주인 종로구청의 계획과 설계자 의도가 반영된 도면의 큰 틀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부분적이고 외장적인것, 그리고 한옥공사에 있어서의 작업 방법 및 재료선별,
단열 등 부분에서 시공사와 한옥 작업자, 구청 관리실무자간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서울중심에 한옥 공공건축물이 무리 없이 지어지고,
이를 통해 다른 지자체에서도 좀 더 많은 한옥 공공건축물이 생기도록 한다는데 큰 의미를 두었다.
다시 찾은 청운문학도서관은 생각했던 것보다 주민들과 종로구청이 잘 사용하고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하지만 아쉬웠던 초석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와 '건축은 지나간 과거지만 사라지지 않고 남는 일이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절감하고 반성하게 한다.
조경은 한옥 감리범위가 아니었기에 아두운 눈으로 본 부족한 소견을 아낀다.
부족한 감리와 아쉬웠던 작업이지만 앞으로 자연을 들이고 가꿔 별서정원의 자연스러움을 조금 더 담아 '건축은 쓰임으로 담아내고 완성된다.'는 마음으로 유지 발전시켜주시길 바란다.
청운문학도서관의 의미는 건축물의 완성도와 아름다움 이전에 우리 건축 한옥을 통해 관청에서 진행하는 공공건축물의 역할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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