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한옥을 설계 공간으로 쓰면서 한옥을 짓는 건축가들
그들이 말하는 한옥의 참멋, 참맛.
한옥을 사무 공간으로 쓰게 된 계기가 있다면?
이 공간을 내가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12년 전, 지인의 의뢰를 받아 예산에 맞춰 뚝딱 지었는데 우연히 내가 쓰게 됐다.
그런 이유로 이 사무실을 언급할 때마다 '집을 지을 때는 정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말을 곁들인다.
남을 위해 지은 집이 내 집이 될 수 있다는 걸 경험하는 사람이 어디 흔한가. 한옥을 100채 지었을 때 내가 처음 지은 집이 여전히 서 있는 걸 알았고
150채쯤 지었을 때는 집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걸 배웠다.
사무실 공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첫번째는 대청이다.
한옥이 갖고 있는 유연함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모기장을 치고 자면 방이되고, 밥을 먹으면 식당이 된다.
두번째는 마당이다.
특히 대문 틈 사이로 보이는 마당은 한옥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에디터 이재림|포토그래퍼 이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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