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사매거진] 2015 05호 서울 북촌 ‘건명원’의 실험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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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촌 ‘건명원’의 실험


현대판 서원이라 할 이곳 대문 위에는 ‘건명원(建明苑)’이란 커다란 현판이 내걸렸다. 

‘밝은 빛을 세운다’는 뜻을 담았다. 두 평짜리 단추공장으로 시작해 튼실한 기업을 일군 오정택(68) 두양문화재단 이사장이 

교육사업을 위해 출연해 마련한 집이다. 건명원을 운영하기 위해 그는 100억 원대의 재산을 기부했다. 

3월 4일 이곳에서 건명원의 출범을 알리는 개원식과 1기 입학식이 열렸다.


건명원의 설립 목적은 ‘창의적 리더와 인재 육성’이다. 

만 20세에서 29세까지 청년 30명을 선발해 다양한 교과목을 가르친다. 

동서양 철학을 비롯해 과학과 예술에 이르기까지 정규 교육제도에서 얻지 못한 깊은 지식을 닦게 한다.

건명원의 실험은 이제 첫 걸음마를 뗐다. 틀이 잡히지 않은 건 자유로운 실험과 도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하웅 교수는 입학식에서 “원생들과 우리 교수들 모두 실험대상이다”라고 말했다.

 건명원이 옥스퍼드 PPE나 마쓰시타 정경숙처럼 한국의 대표적인 인재 양성기관으로 자리 잡을지, 

장식적인 인문학 열풍의 하나로 그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방향타는 건명원 구성원들의 손에 쥐어져 있다.



글 전형우 월간중앙 인턴기자 | 사진 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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