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한옥의 욕실은 어떤 모습일까
“욕실을 또 하나의 손님 접대 공간으로 여기는 요즘
한옥 속 욕실은 오성급 호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옥의 대중화에 현대식 욕실은 일등공신이었다. 요즘 한옥 욕실 디자인 트렌드는 어떠한가
욕실은 전통한옥에선 없던 공간이기 때문에 퇴칸(평면상 건물 중심부를 둘러싼 둘레 부분)이나
건물 뒷면 쪽을 증축해서 만들고 있다. 건식 공간(세면대, 변기)과 습식 공간(욕조, 샤워부스)을 분리해
위생이나 관리의 편리성을 높이고 있고 방수 코팅된 회벽이나 방수 목재와 같이 자주 물에
닿더라도 문제가 없는 마감재들이 적용되고 있다. 욕실 개수는 보통 2개 이상이다.
공용욕실에서 독립된 부부욕실은 요즘 아파트처럼 ‘욕실-드레스룸-안방’ 순으로 배치해서 편의성을 증진시키고 있다.
마당과 연계된 욕실의 경우 창의 크기나 위치가 환기는 물론 외부를 감상할 수 있는 관점에서 디자인되고 있고
서가를 마련하는 등 휴식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도 흐름이다.
바닥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한옥의 장점을 살려 바닥 욕조를 도입하기도 하고,
온수 코일이나 벽걸이 라지에이터 같은 난방기구를 활용해 단열 문제도 확실히 해결하고 있다.
한 마디로, 근래의 욕실 디자인 트렌드와 한옥의 고유성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일종의 문화의 융합이며, 진화라고 말할 수 있다.
글 장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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