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문안 첫 신축 ‘관훈재’
서울 인사동의 명물 쌈지길 건물 옆, 허름한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뜻밖의 풍경이 펼쳐진다.
막다른 끝에 자리잡은 한옥 건물의 모습이 어딘가 생소해 보이기 때문이다.
기와지붕과 나무 기둥의 전형적인 한옥은 분명한데, 다른 것은 높이. 한옥에선 보기 어려운 2층 건물이다.
20세기 초 서울에 등장했다가 멸종되었던 2층 현대 한옥이 최근 소리소문 없이 전통 문화의 거리 인사동에서 부활한 것이다.
관훈재의 등장에 이어 조만간 서울에서 또다른 2층 한옥들이 지어질 예정이어서 한옥의 복층화 실험은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안에 특별건축지역으로 한옥마을을 지정해 2층 한옥을 짓겠다고 최근 밝혔다.
고가 건축이 된 한옥을 서민용으로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은평 한옥마을에 ‘다세대형 한옥’과 ‘2층 한옥’ 등을 시도하겠다는 취지다.
관훈재와 앞으로 지어질 은평 한옥마을 한옥들이 과연 서울의 단조로운 도시 경관에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지 주목된다.
글 구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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