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저널] 2008년 5월 일우재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6-09-03
  • 조회 11

일상의 마음이 머무는 집 ‘일우재’


북촌의 골목을 가본 사람이라면 한옥과 한옥이 어떻게 서로 어울려 있는지도 알 것이다. 

둥글게 휘어지는 골목길을 따라 집과 집이 서로 어깨를 맞대면서도 절묘하게 눈높이를 피해 시선을 방해하지 않는 지혜는 비록 작은 집이지만, 

그 안에 집으로서 담아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듯하다.

작은 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하다. 아기들의 작은 옷이나, 작은 물건들이 그렇다.

 집도 꼭 그와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작아서 더 아늑한 집, 작아서 더 좋은 집도 있다. 

살아가는 사람을 억압하려하지 않으며, 다 받아줄 것만 같은 공간의 느낌이 있는 집이라면 작아서 더 아름다운 집이 아닐까 싶다. 

가회동에 자리 잡고 있는 일우재가 그러하다. 대지의 총면적이 82.6제곱미터(24.9평)이고, 

건축면적이 39.06제곱미터(11.8평)인 이 집에서는 공간의 이야기가 다양하다.

작은 공간을 넓게 쓰는 방법은 많다‘일우재’는 가회동의 비교적 높은 언덕쯤에 자리 잡고 있는 집이다. 

경사진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막다른 골목이다 싶은데, 막상 가보면 다시 작은 골목으로 이어지고, 

그 작은 골목은 큰 골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일우재도 그런 골목처럼 겉으로 드러난 작은 공간 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규모로서의 작은 공간이 작지 않게 느껴지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취재 이승혁 기자|사진 왕규태 기자|설계 및 자료제공 북촌 H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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