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가득한 집] 2008년 8월 한옥을 찾아서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6-09-03
  • 조회 7

'넉넉히 들어오는 환한 빛처럼 좋은 일만 가득하여라'

만경재


이제 막 제 모습을 갖춘 이 한옥은 장성한 대학생 아들, 딸부터 나이 지긋한 부모님까지 3대가 함께 살 집이다.

 한옥에 살기 위해 3대가 같이 나설 정도로 가족애가 남다른 이들은 앞으로 그 따뜻한 마음을 

이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한옥과도 나누게 될 것이다. 환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집, 만경재는 오롯이 새 주인의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월 완성된 가회동의 한옥 ‘만경재’는 3대가 함께 살 집이다. 

이 집 주인인 강인실 씨 가족은 한옥을 의뢰하는 날부터 3대가 함께 건축가를 찾아갈 정도로 단단한 결속과 가족애를 자랑한다. 

가족이 함께 좀 더 여유로운 삶을 누릴 집,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집을 꿈꾸며 북촌의 문을 두드렸건만, 이들에게 그 과정은 간단치가 않았다. 

한옥이 밀집해 있는 동네, 북촌에서도 제 마음에 드는 한옥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은 노릇. 좋은 한옥이 나오길 몇 년씩 기다린다는 사람들의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다. 

이들이 처음에 공사를 시작한 한옥은 사실 3대가 살기에 조금 작다 싶은 집이었다. 

하지만 입맛에 맞추어 집을 구하기가 어려우니 아쉬움을 안고 레노베이션 공사를 시작, 일이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담당한 건축가는 아무래도 크기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가 없었던 것. 

마침 이 집과 바로 옆의 한옥을 함께 의뢰받았던 건축가는 이웃한 작은 두 한옥을 합쳐 3대가 함께 살 한 채의 한옥으로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 싶었다. 

재빨리 기지를 발휘, 이웃 한옥의 주인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결국 아웃 한옥과 합쳐 3대를 위한 큰 집으로 여유 있게 완성할 수 있었다.


글 손영선 | 사진 박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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